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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중년여성의 운동루틴 만드는 방법

by 우아한일상 2024. 12. 6.

40대가 훌쩍 지나 중년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의 나이가 되었어요.

 

마음은 나이가 들지 않았지만 몸이 점점 나이를 얘기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죠!

 

20대 30대 때는 몸매관리를 위해서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 선택해서 운동을 하는 나이였다면 중년의 운동은 선택의 영역이 아닌듯합니다.

 

중년의  운동은 필수 영역입니다.

 

2024년 1월 초 이대로는 건강한 중년을 보낼 수가 없겠다는 위기감에 아침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스케줄표에 막상 운동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했지만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하더라고요.

 

요가를 배워볼까? 지금 필라테스가 유행인데 그거라도 시작해 볼까? 라인댄스가 재미있다는데 그걸 배워볼까? 

요즘 돈 안 드는 러닝이라도 해볼까?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빨래걸이로 사용하고 있는 실내 자전거를 타볼까?

 

여러 가지 운동방법을 생각만 했지 막상 시작하려니 귀차니즘이 나를 지배했어요.

 

어떤 일이든 시작의 첫발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무조건 얼마가 되었든 시작부터 해보라는 조언이 생각이 났습니다.

 

운동이라고 큰 테마를 정해놓고 너무 거창할걸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창한 공원 뛰고있는 사람

1. 40대 중년의 아침운동 시작방법

거창한 운동은 나에게 아직 어울리지 않으니 손쉽게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운동채널등을 살펴보고 따라 하기 쉬워 보이는 채널을 찾았죠.

 

다들 비슷한 마음일까?

어려운 고난이 운동보다는 집에서 쉽게 큰 도구가 필요 없는 맨손운동, 10분 운동, 100번만 하면 되는 운동, 등...

간단한 운동방법은 의외로 많이 있었습니다.

 

무작정 유튜브채널을 틀어놓고 따라 했고,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의지가 활활탈 때는 30분 운동을 땀을 뻘뻘 흘리며 따라 했습니다.

 

작심 3일이라고 했던가...

의지가 약했던 저는 2번 해보고는 다른 채널을 뒤적거리고 있었어요.

 

 

이건 너무 힘들어!
쿵쿵 소리가 나서 안 되겠어!
동작이 안 돼서 못 따라 하겠네..
등등의 핑계를 대며 좀 더 쉬운 방법을 찾아다녔죠.

 

실내 자전거를 타보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스텝퍼도 타보고, 유행한다는 운동기구들은 다 섭렵해서 시도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운동을 포기하는 데는 항상 그럴싸한 핑계가 있었고 나는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기 위안을 삼았어요.

 

2.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방법 만들기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마음은 꾸준히 있었기에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면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무조건 밖으로 나가자.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 전에 무조건 옷만 입고 나가보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다짐을 하고 잔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나가야 한다.

 

아침에 입고 나가야 할 옷을 미리 준비해 놓고 잠자리에 듭니다.

 

눈을 뜨면 기계적으로 옷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갔어요.

 

처음에는 가볍게 동네 공원을 1바퀴 돌고 들어왔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다음날 나가기 싫어진다는 것을 이미 다른 운동으로 체험해서 겪어 봤기에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않았어요.

 

처음은 동네 한 바퀴, 그다음에는 한 바퀴 반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늘려나갔습니다.

그렇게 아침에 나가는 습관을 들이는데 2주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단하게 시작하니 성취감도 들고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좀 더 늘려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 공원 한 바퀴는 15분이면 끝!!

욕심내지 않고 일주일 동안 한 바퀴씩만 돌고 그다음엔 2바퀴 그다음엔 3바퀴 순차적으로 천천히 늘려나갔습니다.

 

공원돌기가 습관화되는 데는 3개월의 시간이 걸렸어요. 일주일 내내하지 않고 주말은 쉬어주는 나만의 브레이크타임도 적절히 넣어 주었습니다.

 

안 나가도 되는 날은 마음껏 여유를 부릴 만도 한데, 습관이 되다 보니 주말이라도 아침에 운동하는 시간에 눈이 저절로 떠지기도 하더라고요.

런닝머신-운동기구
런닝머신

 

3. 꾸준히 할 수 있는 루틴 만들기

공원에 매일 나가는 습관을 들였지만 비 오는 날에는 나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루틴이 깨지는 게 싫어 계절에도 영향받지 않고 운동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했던 것이 지하에 있는 헬스장이었습니다. 요즘 아파트들은 지하 커뮤니티에 있는 헬스장도 있고 집 주변에 흔하게 헬스장은 하나씩 있더라고요.

 

1월에 헬스등록해 놓고 못 가신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1월에 등록하고 나중에 운동화 찾으러 가는 일이 흔한 일상이니까요.

 

저는 헬스장을 적극 이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깨지지 않는 루틴을 만들기 위해서 운동할 목록을 미리 작성을 해둡니다.

헬스장의 운동기구와 옷걸이가 놓여있는 모습.

 

아침 5시 챙겨놓은 옷 입고 헬스장도착

  • 스트레칭 5분
  • 허리 돌리기 50회
  • 스쾃 30회
  • 러닝머신 30분
  • 윗몸일으키기 40회
  • 허리 돌리기 50회로 마무리

 

이렇게 하면 1시간 루틴입니다.

 

윗몸일으키기 내 나이만큼만 하자!!라는 계획에 시작해서 앞으로 점차 5개씩 늘려갈 생각입니다.

 

시간을 채우고 오는 게 아니라 해야 할 목록을 작성해서 달성하고 오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더라고요.

 

좀 일찍 달성하면 운동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고요~ㅎㅎ


 

해야지 해야지 마음만 먹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막상 신발은 신고 나오는 사람만이 자신의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고요.

 

제가 좋아하는 법륜 스님께서 하신 말씀이십니다.

 


뭘 하려고 마음먹지 마세요. 그냥 하세요.
마음먹는 순간 하지 못할 이유가 수만 가지는 떠오를 테니까요!!

 

 

운동을 결심하신 분이 계시다면 25년 계획으로 세우지 마세요..

그냥 당장 스쾃 한 개라도 지금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