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짝꿍이 집 앞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디뎌 발가락이 다쳤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붓기만 했구나 생각했는데 다음날 정형외과를 가보니 골절이라네요.
발가락이라 큰 통증이 없어 다음날 부기가 가라앉길래 단순히 근육통이겠구나 생각했어요.
혹시 몰라 정형외과에 확인차 간 거였는데 골절이라는 진단에 황당했답니다.
혹시 발가락이 꺾이거나 다치신 분들 단순하게 생각지 마시고 꼭 정형외과에 가서 x레이로 확인하세요.
자칫했다가는 뼈가 잘못 붙어 기형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합니다.
발가락골절 핀 박는 시술
병원에서 골절을 확인하고 깁스만 하면 되리라 생각했는데 발가락을 고정시키는 핀을 박아서 고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루 입원하라고 바로 입원을 시켜주시더라고요.
말짱하게 걸어서 병원에 갔는데 갑자기 입원하라고 하니 뭔가 큰 병인 것처럼 느껴져서 둘이 쳐다보면서 웃기만 했답니다.
거창하게 입원은 했지만 발가락에 핀 박는 시술은 10분이면 끝나는데 부분마취를 해야 해서 총 시술시간은 30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시술하기 전에 수액 주사를 놔주시고 혹시 모를 항생제 거부반응을 보기 위해 항생제 주사 반응도 보고요.
제 짝꿍은 발가락 시술보다는 항생제 거부반응 보는 주사가 살짝 더 아팠다고 하네요..ㅎㅎ
마취 덕분인지 발가락에 핀 박는 시술은 크게 아프진 않았지만 마취가 풀리면 아플 수 있으니 진통제를 놔주신다고 아프면 말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시술이 끝나고 바로 열감을 식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줍니다.
발가락이라 찜질팩 놓기가 좀 불편하더라고요. 꽁꽁 묶어 둘 수 도 없고.. 무겁게 위에 올려놓을 수도 없고..
그러다 생각난 게 다이소 얼음주머니입니다
소소한 팁이지만 혹시 발가락 얼음찜질하실 때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발가락 골절 시술 비용
발가락 시술 비용과 따로 들어가는 비급여 약물신청 그리고 1박 2일의 입원비까지 해서 나온 진료비 영수증입니다.
전체 비용은 849,000이 나왔습니다.
혹시 몰라 인터넷으로 후기들을 봤을 때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라고 하길래 그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적게 나왔더라고요.
시술할 때 비급여로 추가적으로 선택하는 약품들이 있었는데 저희는 핀이 살에 잘 들러붙는 걸 방지하는 약품 하나만 선택해서 시술받았어요.
발가락에 박은 핀에 살이 유착되지 말라고 집어넣는 유착방지제등 선택할 수 있는 약품들이 몇 가지 더 있어서 그런 걸 선택하면 100만 원은 훌쩍 넘겠더라고요.
치료 비용은 어떤 치료를 하느냐 어떤 약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개인마다 다른 점일 것 같네요.
발가락골절 완치기간
수술하고 다음날 퇴원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소독을 받으러 오라고 예약을 잡아 주십니다.
매주 x-레이 촬영하고 발가락 소독하고 벌써 3주째입니다.
첫 주에는 씻는 게 가장 불편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1주일간 지속되어 처방받은 항생제와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였습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혹시 잘못된 게 아닐까 해서 병원에 들러 x-레이 사진을 찍어보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와서 원래 이 정도 통증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통증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니 통증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병원에 가서 확인받는 방법이 가장 적절한 것 같습니다.
둘째 주 정도 지나니 통증도 좀 가라앉고 적응할 만 해졌습니다. 매주 소독과 확인을 거듭해 이제 3주 차가 지났습니다.
통상 4주 차에는 발가락 핀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머지 4주 차에는 핀 제거 하는 시술을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핀을 제거할 때는 입원까지는 필요 없다고 하셔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4주 정도면 골절된 뼈도 붙고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직 깁스를 풀지 않아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지는 못하지만 핀 제거 하고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